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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앎으로 이기는 암 2] 가족력 없는데 갑자기 당뇨 생겼다면?…‘췌장암’ 의심해봐야

'대한민국 사망 원인 1위'인 암. [앎으로 이기는 암]은 하이닥이 전문의들과 함께하는 기획 기사로, 각종 암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최신 치료 현황'을 알기 쉽게 전합니다.



췌장암은 음식물의 소화를 위해 소화 효소와 인슐린 같은 호르몬을 분비하는 장기인 췌장에 발생한 암을 말한다. 췌장암은 흔히 침묵의 암, 최악의 암 등으로 불릴 만큼 조기발견이 어렵고 완치도 힘들다. 중앙암등록본부에서 2020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췌장암 5년 상대생존율은 12.6%다. 5년 상대생존율이란 암 환자가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을 뜻한다.조기발견이 어렵긴 하지만 췌장암에도 위험신호가 존재한다. 당뇨병은 췌장암과 서로 연관성이 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 하이닥 내분비내과 상담의사 이완구 원장(맑은샘내과의원)이 설명했다.

췌장암과 당뇨병은 서로 연관성이 있다q. 췌장암 환자는 수술이 힘든가요?

a. 암 치료 방법의 지속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쉽지가 않아서 수술이 아예 불가능한 환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비록 수술이 가능한 환자들이라고 할지라도 췌장암의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근치적인 절제술 후의 5년 생존율이 10~20% 밖에 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q. 췌장암과 당뇨는 어떤 연관성이 있나요?

a. 당뇨병이 췌장암의 발병 위험 증가와 연관되어 있다는 연구는 계속해서 보고되고 있으며, 가족력이 없는데 갑자기 당뇨병을 새로 진단받았다면 이미 발병해있던 췌장암의 여러 표시 중 하나일 수 있습니다. 제2형 당뇨병이 있는 경우, 췌장암의 발병 위험은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서 1.8배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에서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우리나라 췌장암 환자의 당뇨병 유병률은 28~30%로 일반인의 당뇨병 유병률인 7~9%보다 약 3배 이상 높습니다. 이런 연구 결과는 일본에서도 비슷하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당뇨병은 췌장암 환자의 부정적인 예후와도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당뇨병은 췌장암의 모든 병기에서 사망률이 증가하는 예측 인자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당뇨병은 췌장암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복강 내 농양, 췌장액 누수, 감염 등 합병증의 위험도 증가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췌장암이 없는 제2형 당뇨병 환자보다 췌장암에 의한 당뇨병 환자에서 당뇨병 진단 시 체중 감소가 더 심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q. 췌장암을 조심해야 하는 사람이 있나요?

a. 췌장암은 남성, 특히 50세 이상, 육류나 지방 위주의 식사를 하는 사람, 흡연자 등에게서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됩니다. 당뇨병과 췌장암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의미 있는 연구 결과들은 꾸준히 발표되고 있습니다. 위의 내용들을 고려했을 때 결론적으로 다음과 같은 사람은 췌장암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췌장암 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도움말 = 하이닥 의학기자 이완구 원장 (맑은샘내과의원 내분비내과 전문의)